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윤석열 당선인, 오늘 문 대통령과의 오찬이 취소되고, 그 시간에 밖으로 나갔다죠? <br><br>네. 인수위 간부들과 즉석 산책을 나갔는데요. <br> <br>집무실 근처에서 함께 김치찌개를 먹은 뒤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만났습니다. <br><br>윤석열 "학교 다닐 때…동그랑땡 집 저기..." <br><br>윤석열 "아이고. 엄마하고 그냥 날이 따뜻해서 나왔구나" <br>시민 "안녕하세요~해" (안녕하세요) <br>윤석열 "하하 아유 할 거 다 하네. (손잡고)안녕~" <br><br>윤석열 "이런 데도 한 번씩 와야 되겠구먼. 효자동 국수 뭐." <br><br>Q. 900m 정도 걸었다죠. 시민들과 셀카도 함께 찍었군요. <br><br>네. 김은혜 대변인은 "당선인 신분으로 먼 길을 걸어가며 시민을 만난 경우는 거의 없다"고 설명하더라고요. <br> <br>문 대통령, 취임 직후 이런 산책 장면을 공개한 적이 있었죠. <br><br>문재인 대통령(2017년 5월) <br>"요즘은 그거 안 하나? 옛날에는 까치가 많아서 까치 잡는 걸 많이 했어요. 까치 잡는 거 압니까? " <br> <br>(모릅니다 하하하) <br> <br>문재인 대통령(2017년 5월) <br>"내가 개를 키우잖아요. 개들이 까치가 날아오면 한 번씩 잡으려고 하는데." <br><br>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경내를 산책하는 모습입니다. <br><br>Q. 재킷을 벗은 격의 없는 소통으로 청와대가 당시 홍보했던 것 같은데, 이후에는 저런 모습 거의 못 본 것 같아요.<br><br>네. 윤석열 당선인의 오늘 산책을 두고, 김은혜 대변인은 "'소통의 통의동 길'로 하고 5년 내내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"고 했는데요. <br> <br>시민들과의 산책 소통이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처럼 여겨지면 좋겠네요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꼬리곰탕을 먹어서? 이번에도 윤석열 당선인 식사 얘기네요. <br><br>네, 윤 당선인은 사흘 째 외부에서 밥을 먹으며 "혼밥 하지 않겠다"는 공약을 지키고 있는데요. <br> <br>그제는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을 먹었었죠. <br><br>[현장음] <br>"여기 70년이 넘습니다." <br> <br>윤석열 / 대통령 당선인 <br>"꼬리곰탕 유명한 집이라고." <br> <br>윤석열 / 대통령 당선인 <br>"(시장을) 발전시켜야 한다는 거는 지상과제인데. 그동안 이게 왜 안됐었느냐./ 그걸 제거해야" <br><br>한 푸드 저널리스트 유튜버 김모 씨가 "꼬리곰탕을 먹으며, 순댓국도 먹기 힘든 자영업자를 걱정하는 건 윤석열의 한계"라고 비판하며 논란이 됐습니다. <br><br>Q. 비싼 메뉴를 먹었다고 지적하는 건가보죠. 이런 댓글도 있네요. "자영업자들 무시하지 마라" <br><br>네. 꼬리곰탕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취지의 댓글이 달리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일자 김 씨는 "민감한 시기에 메뉴 하나까지 신경 쓰는 게 좋겠다는 취지"였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부실의 끝,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지요. <br><br>네. 사전투표 부실 관리 문제로 선관위 책임론이 제기돼 왔죠. <br> <br>오늘 김 사무총장이 선관위 직원들에게 "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"는 이메일을 보내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Q. 당시 혼란의 책임을 확진된 유권자 탓으로 돌리면서 논란을 키웠던 인물이죠? <br><br>맞습니다. 지난 5일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을 때 나온 발언이죠. <br><br>김웅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5일) <br>"가장 화가 났던 것은 (공직선거법) 절차를 지켜달라고 하는 국민들한테 '난동을 부렸다'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. 사무총장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." <br><br>Q. 그런데 사퇴에 다른 배경도 있다,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. <br><br>네. 어제부터 아들 관련 의혹이 제기됐었거든요. <br><br>2020년 김 사무총장이 선관위 사무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들이 인천시 선관위에 채용되고 해외 파견 등 특혜까지 받았다는 의혹인데요.<br> <br>보도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겁니다. <br><br>Q. 사전 투표 부실 관리의 끝은 사무총장입니까? 선관위원장은요? <br><br>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"사무총장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자 황급히 사퇴 의사를 밝혔다"면서 "대통령 선거를 희롱 거리로 만든 노정희 선관위원장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"고 압박했습니다. <br> <br>사무총장은 오늘 뒤늦게 복잡한 지침, 늑장 지시, 소통 부족 등을 반성했는데요. <br> <br>워낙 혼란이 컸던 만큼, 무한책임을 져야 할 선관위원장을 향한 화살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.<br><br>Q. 어쩌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내부 조사가 먼저 있어야 할 것 같아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영상취재 : 정기섭 기자 <br>그래픽: 김재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